입사해서 프로시험을 4번이나 봤다.
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붙을 줄 알았는데, 또 떨어졌다.
사실 회사 있는 내내 너무 화가 났는데,
코드도 80줄 정도로 정말 깔끔하게 구현했고,
너무 자신있게 짜서 남는 시간동안 체크하지 않고 빨리 나온게 실수였다.
1시간정도 코딩하고 40~50분 정도 예외케이스가 또 있을지 고민만 하다가 나왔다.
프로시험은 4시간인데.. 반도 안채우고..
무슨 자만인지 모르겠다.
그렇다고 이전 시험에서 이번만큼 잘봤던 것도 아니다.
이전 시험들 중에는 2번이나 제출도 못했다.
자만할 조금의 이유도 실력도 없었던 것이다.
또 시작이다.
또 끝없는 자괴감에 빠져든다.
슬렉에선 다들 익스 시험을 본다.
심지어 익스 붙은 분도 계신다.
나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는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지만,
그래도 자꾸 자괴감이 드는건 어쩔 도리가 없다.
나름 알고리즘을 시작한지 1년이 넘었는데,
정말 오늘 많이 반성하게 됐다.
원래 알고 있지 않았던가?
저 1년이 무슨 소용인가?
이 분야가 오래한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,
나이 많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고,
전공자라고 잘하는 것도 아니란 것을...
꼭 정신적인 충격이 와야 무언가를 시작하는 내가 싫다.
다음엔 반드시 딴다.
독한 나로 돌아갈 때가 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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