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쩌다보니 졸업식을 2번이나 한 꼴이 되었다.
갓들은 다 한번 해본다는 자퇴도 해봤고 ㅋㅋ
아무튼 이제 학교는 정말 안녕이구나...
거의 대부분 그랬겠지만,
나도 입시 점수에 맞춰서 들어왔다.
처음엔 칙칙한 느낌으로 학교를 다녔던 것 같다.
학교에 처음 들어왔을 땐,
뭔가 성인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면서도
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 항공대에 올 수 밖에 없었다는 패배감이
학교 주변에서 풍겨오는 비료냄새와 섞여서
나를 좌절케 했다.
하지만 나도 나이가 먹으면서
좀 늦었지만, 그 나이에 맞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.
(어후.. ㅋ 너무 손발이 오그라드는 내용이 많아서 스티커로 가렸다. ㅋㅋ)
군대에 있을 때 적었던 것들...
다 적고나서 행정반에 있었던 코딩기계로 코팅까지 했다.
그 당시 나보다 한달 선임이었던 놈이 이걸 봤는데
비웃어서 무척 기분이 나빴다.
내용을 보면 지금과 일치하는 부분이 그렇게 많은건 아니지만,
그 당시 상상했던 28살의 나의 모습이
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아서
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.
부끄럽지만 좀 더 이런것들을 공개할수록
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거란 자신이 든다.
23살 당시 아무것도 모르고 40살까지의 목표를 적었지만
5년이 지난 지금, 약간 더 나은 목표를 적어봐야겠다.
계획한다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,
아니.. 거의 대부분 되는 것들이 없지만,
그마저도 하지 않으면 내가 인생에서 이룰 수 있는게 없을거다.
우리나라는 나이에 맞게 뭔가를 해야만 한다.
그 시기를 놓치면,
아무리 열심히 해도
다가갈 수 없는 것들이 있다.
10대 후반에는 놓친것들이 너무 많았지만,
그래서 너무 후회했지만,
20대 후반에는 잡을 수 있어서
행복하다.
또 5년 뒤엔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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